▷ 책소개 《화석 자본》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여러 저작 중에서도 급진적이며 강렬한 주장을 담아 여러 환경 사상가 및 활동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19세기 잉글랜드 산업과 기술에 관한 다양한 사료와 저작들을 남김없이 분석하며, 특히 환경 문학을 선취한 영국 노동자들의 활동에서 드러난 기관에 대한 ‘증기 악마학’과 석탄을 차지하기 위한 공유지의 강탈과 인클로저 등 그간의 전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화석 자본의 세기를 우리에게 밝혀준다. 19세기 영국 맨체스터부터 중국의 배출 폭발까지, 화석연료의 승리부터 재생 에너지로의 다급한 전환의 필요성까지, 자본의 끝없는 이윤 추구와 이에 대항하는 노동자들의 투쟁까지. 이 연구는 세계를 불태우는 자본의 중심을 화석연료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 불타오르는 세계를 어떻게 식힐 것인지 그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기를 제안한다.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이 경제질서로부터의 탈피, 이 화석연료 체계로부터의 탈피밖에 해결책은 없다. 우리에게 닥친 비상사태에 맞서는 노동자들과 모든 이들이야말로 이러한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다.
▷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7
1 과거의 열기 속에서: 화석 경제의 역사를 향하여 11
2 결핍, 진보, 인류의 본성? 증기력 발흥에 관한 이론들 40
3 흐름의 끈질긴 생명력: 석탄 이전의 산업 에너지 65
4 ‘저 군중 속에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위기 중에 동력을 동원하다 96
5 전환의 수수께끼: 여전한 수력의 장점 125
6 흐름이라는 공유재로부터의 탈주: 미완으로 끝난 수력의 확장 153
7 도시로 가는 차표: 증기가 지닌 공간상의 장점들 190
8 믿을 수 있는 힘: 증기의 시간상 장점들 257
9 ‘규제는 필요 없고 오직 연료만’: 부르주아 이데올로기가 석탄으로부터 권력을 도출하다 301
10 ‘가서 저 연기를 멈추자!’: 증기에 맞선 저항의 순간 347
11 길게 뻗은 연기: 화석 경제가 완성되다 386
12 인류의 기획이라는 신화: 대안 이론을 찾아서 393
13 화석 자본: 부르주아 소유관계의 에너지 토대 431
14 세계의 굴뚝, 중국: 오늘날의 화석 자본 505
15 흐름으로의 귀환?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들 563
16 마개를 뽑을 시간: 권력-동력의 배출물인 CO₂에 관하여 598
감사의 말 607
미주 610
옮긴이의 말 676
찾아보기 685
▷ 저자소개 안드레아스 말름Andreas Malm스웨덴의 정치생태학자이자 기후 활동가로 스웨덴 룬드 대학교 인간생태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자본주의와 생태계 위기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저작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말름의 박사 학위논문은 2016년 《화석 자본》으로 출간되었고 그해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이 폭풍의 진보The Progress of This Storm》, 《송유관을 폭파하는 방법How to Blow Up a Pipeline》, 《흰 피부, 검은 연료White Skin, Black Fuel》(공저), 《불타는 세계에서 싸우기Fighting in a World on Fire》 등이 있고,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