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취존’ 하시죠.” 온라인에서 격해진 댓글 논쟁을 식히는 마법의 한마디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이슈를 두고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분위기가 냉랭해질 무렵, 누군가가 ‘취향 존중’이라는 카드를 내밀어 어색하게 대화가 끝난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테다. 그런데 ‘취존’, 그러니까 ‘취향 존중’을 토론에서 사용해도 되는 걸까?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필수 교양
《토론수업》은 아니라고 말한다. ‘취향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토론의 주제와 내용은 사회적이고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모순 없이 타당한 생각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로 ‘비판적 사고’다.
이 책은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 7명이 비판적 사고를 갖춘 교양인으로 거듭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연구하고 집필한 결과다. 소크라테스부터 존 롤즈까지 다양한 고전이 인용문으로 제시되지만 친절한 해설이 뒤따라 나오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챕터마다 제시되는 질문은 보다 깊은 철학적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여정을 무사히 마칠 때쯤 신탁을 반증하기 위해 아테네의 현자를 찾아 논쟁을 벌이던 소크라테스와 같은 용기와 논리력을 갖춘 철학자로 거듭난 자신을 마주하길 바란다.
▷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1강 탈진실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 How We Think
존 듀이와 함께 살펴보는 비판적 사고의 의미
2강 생각의 틀을 쌓아봅시다: Stoicheia
유클리드와 함께 살펴보는 형식적 연역 논증
3강 내일도 해가 뜬다는 걸 어떻게 알까?: Novum Organum
프랜시스 베이컨과 함께 살펴보는 귀납 논증
4강 러셀의 닭은 왜 배신당했는가?: The Problems of Philosophy
버트런드 러셀과 함께 살펴보는 귀납의 한계와 오류
5강 좋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는 이유는?:A Treatise of Human Nature
데이비드 흄과 함께 살펴보는 도덕 논증
6강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글쓰기: 학술적 에세이와 발표문 작성법
토론 준비, 이렇게 합니다
2부
7강 지구와 화성 사이에 찻잔이 존재할까?: Summa Theologica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 토론하는 신 존재 증명과 비판
8강 차별 없이 ‘다름’을 대하려면?: The Subjection of Women
존 스튜어트 밀과 함께 토론하는 인간의 권리와 평등
9강 돈이 없는 것 vs. 존엄성이 없는 것: A Theory of Justice
존 롤즈와 함께 토론하는 인정-재분배 논쟁
10강 맛있어서 먹는 건데 왜 그러세요?:
An Introduction to the Principles of Morals and Legislation
제레미 벤담과 함께 토론하는 동물의 도덕적 지위
11강 지구가 인류를 심판합니다: Silent Spring
레이첼 카슨과 함께 토론하는 기후 위기와 대안
12강 과학은 얼마나 합리적인가?: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토머스 쿤과 함께 토론하는 과학적 지식의 특성
13강 불쾌한 골짜기, 과연 넘을 수 있을까?: The Singularity is Near
레이 커즈와일과 함께 토론하는 인공지능과 인류
14강 정치가 자격 시험을 보겠습니다: Politeia
플라톤과 함께 토론하는 정치가의 자격과 이상적 정치
▷ 저자소개 목광수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시간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Development Ethics as Recognition」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윤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윤리학회 부회장도 역임중이다. 주로 정의, 민주주의, 생명의료윤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윤리 등 실천윤리학을 주제로 한 연구에 집중한다. 주요 논문으로는 「도덕의 구조」, 「인공 지능 시대의 정보 윤리학」, 「역량 중심 접근법에 입각한 의료 정의론 연구」, 「민주주의적 덕성과 공론장」, 「장애(인)와 정의의 철학적 기초」, 「나노과학과 관련된 리스크 분석과 윤리적 대응」 등이 있다. 공저로 ≪인공지능 윤리학≫, ≪동물 윤리≫, ≪처음 읽는 윤리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