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내 갈 날은 내가 알고 있다. 나는 일흔하나가 되는 계해년 음 4월 24일 유시에 갈 것이니라.
시주은혜를 무서워하여 돌죽으로 연명하던 탄허 대종사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자 자신의 종명일을 예언한다. 이승만 정권의 몰락. 총기에 의해 사망할 것이라는 박정희의 죽음. 전두환의 신검살. 성냥갑 놀이 김정은, 월악산 달빛 박근혜, 세계사의 변화와 일본의 침몰, 남북통일 문제와 한국의 미래, 자신의 종명일에 이르기까지….
오대산 월정사의 조실로서 특히 예언에 밝았던 탄허당 택성 대종사.
작가는 자신의 종명일까지 예언한 스님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왜 그가 화엄학에 그토록 몰두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수많은 그의 예언들. 그것이 허명에 의한 술(術)의 경지가 아니라 도(道)의 경지에 입각한 검임을 깨닫는다.
“미래를 아는 것이 도인 줄 알지만 술가의 사상이야. 술객이 하는 짓거리지. 도 자리는 아는 것이 도가 아니야.”
“술가의 사상이라고 하시면서 스님으로서 왜 예언을 하십니까?”
“......”
이미 지구는 대재앙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간 정신의 황폐화가 가져온 산물이다. 인류 모두가 나서 한마음으로 막지 않고는 대재앙을 막을 길이 없다. 그러므로 승으로서 화엄의 꽃을 피우기 위해 화엄선에 매달렸다. 세인을 향한 예언도 그래서였다. 사람들은 오늘도 묻는다. ‘스님. 자신의 종명일까지 예언하셨다면서요? 정말 그렇게 될까요?’ 오로지 그들은 나의 예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이 세상의 인심이다. 그러나 그 인심 속에 희망이 있다. 바람 속의 꽃이 역사가 되듯이 화엄의 세계 속으로 들어오리라는 희망이 있다.
▷ 목차 들어가며종명일을 예언하다1장 대답하면 살리리라참형 ㅣ 차천자 ㅣ 검은 항아리 ㅣ 불타는 빈상 ㅣ 암장 ㅣ 두주 ㅣ 무서운 적 ㅣ 영안몽2장 나를 제도할 이 저기 있으니인연 ㅣ 깊어지는 영안몽 ㅣ 의혹 ㅣ 더 높은 경지 ㅣ 소동골이상한 게송 ㅣ 수미화 ㅣ 의혹의 박난주나를 제도할 이 저기 있으니 ㅣ 금택이 한암에게 ㅣ 금택에게 ㅣ 이별3장 내게 와 묻고 절하지 말라한암 중원 ㅣ 출가 ㅣ 동안거 ㅣ 헛공부 ㅣ고정관념 ㅣ 기이한 인연 ㅣ 퇴출 ㅣ 만행 ㅣ묵언수행 ㅣ 내게 와 묻고 절하지 말라 ㅣ 두 노인 ㅣ 천고의 학이 머무는 자리 ㅣ 무서운 예지력 ㅣ 좌탈입망4장 언젠가는 돌아가리라바보의 비명 ㅣ 심무생사 ㅣ 돌죽 ㅣ 섭리ㅣ 거지도사 해운 ㅣ 지각도사 해운 ㅣ 일어서는 지축 ㅣ 시작과 끝 ㅣ 저잣거리 부처 ㅣ세계의 중심 ㅣ사형선고ㅣ 푸른 관 ㅣ허유의 귀 ㅣ 언젠가는 돌아가리 ㅣ입멸연보
부록
그가 한 주요 예언들
후기- 이 찬란한 빛 속에서
▷ 저자소개 백금남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신윤복과 조선 후기 회화사를 집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신윤복』을 발표하였다. 2013년 문화부 우수도서로 선정되기까지 한 『법정』은 법정 스님의 생애를 다룬 첫 소설로서 큰 방향을 일으켰다. 영화와 함께 ‘관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관상』은 『궁합』, 『명당』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꼽힌다. 어려워 보이는 역학을 소설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굉장한 몰입도와 흥미를 선사한다. 2016년 유마 거사의 생애 그린 『유마』, 2020년 역사 추리소설 『김씨의 나라』, 고타마 붓다의 생애와 참모습을 그린 『붓다평전』,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성철』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