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그러면서도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진솔한 기록.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얼마간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은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이 기관과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이고 복잡해졌다. 이 책은 그 복잡다단한 면면을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제도를, 그래서 결국 그 모든 것의 복합적인 결정체인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서문: 자궁을 찾아서
1. 자궁: 어릴 때와 쉴 때
2. 생리: 새빨간 조류, 금맥이 흐르는 액체
3. 수정: 마초 신화와 감추어진 지하실
4. 임신: 태반, 그리고 가슴앓이 예방
5. 수축: 브랙스턴 힉스와 과민성 자궁
6. 진통: 옥시토신과 골디락스 진통
7. 상실: 정지된 순간
8. 제왕절개: 자궁과 칼
9. 산후: 뼈를 닫고 공간을 허용하다
10. 건강: 아플 때와 건강할 때
11. 폐경: 끝이자 시작
12. 자궁절제술: 부재와 전환
13. 생식학살: 권리와 권리 침해
14. 미래: 혁신과 자율성
후기: 사과하지 않는 에필로그, 또는 독자에게 하는 권유
옮긴이 후기: 지극히 사회적 존재인 한 인체기관에 대한 이야기
인용문 출처
감사의 말
용어 해설
주
▷ 저자소개 리어 해저드리어 해저드(Leah Hazard)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 두 아이의 엄마이자 성 · 재생산건강 활동가. 작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로서 출산 과정과 재생산건강에 관한 과학 지식과 당사자들의 동시대적 경험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미문학을 공부했고, 1999년에 스코틀랜드로 이주했다. 연극, 영화, TV 분야에서 일할 계획으로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에서 연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스코틀랜드 BBC에서 일했다. 늘 여성의 건강에 관심이 있던 중, 첫째 딸을 낳은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진로를 바꾸었다. 임신, 출산, 산후조리 중에 겪었던 어려움이 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열망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후 6년간 임신 조력사로 일하면서 출산과 그 전후 과정을 겪는 이들을 도왔으며, 글래스고칼레도니언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2013년에 정식 조산사가 되었다. NHS 산부인과의 분만 병동, 산전·산후 병동, 지역병원, 환자 분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임상 분야에서 일했다. 〈타임스〉〈인디펜던트〉〈뉴 스테이츠먼〉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힘주세요!Hard Pushed》(2020, 현암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