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50세에 안정된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남편 없고 아이 없고 냉장고도 없는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에세이 《인생은 혼술이다: 혼자여도 괜찮은 세계》(원제: 一人?みで生きていく)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SBS스페셜 ‘퇴사하겠습니다’의 주인공으로 전작 《퇴사하겠습니다》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설파했던 작가는 이 책 《인생은 혼술이다》에서 혼술(혼자 술 마시기)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특유의 쾌활한 문체로 써 내려간다.
즉 이 책은 오랜 세월 ‘혼술’을 애타게 동경만 하다가, 도무지 방법을 알 수가 없어 무턱대고 수행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혼술의 비법을 깨달은 작가의 경험담이다.
그런데 ‘혼술의 비법’이라는 게 있을까? 그전에, 과연 세상에 혼술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나? 이러한 의문에 작가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 누구든 반드시 ‘혼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건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러나, 대체 ‘혼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아니, 얼마가 아니라 과연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그렇다면 쓸데없는 간섭을 넘어서, 완벽하게 무의미한 글쓰기는 아닐까……?
아뇨, 사실 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혼술, 꼭 해보셔야 합니다. 그건 틀림없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겁니다. 좋은 방향으로요, 밝은 쪽으로요, 불안이 없는 쪽으로요.(5쪽)
▷ 목차 첫머리에
1장 ‘혼술 못한다’는 건 무슨 뜻?
도무지 첫발을 떼지 못하다
막다른 골목이 출발점이 되다
맨몸을 참지 못하다
백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수행
2장 앞으로 돌격!
한여름 밤의 대작전
“아, 어서 오세요”에 구원을 받다
빈틈과 싸우다
인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를 악물고 다음 술집으로
선술집 데뷔전
“그런 것도 몰라?”
입 꽉 다물고 마시다
이게 지금 나의 최선
실패의 원인을 고민하다
자신을 크게 보이려는 어리석음
혼술을 제패하는 자, 노후를 제패한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가
드디어 딥(deep)한 선술집 거리로
무엇보다 얌전한 마음가짐으로……
활짝 웃으며 “맛있어요!”
내, 내─해냈다!
눈앞에 확실한 길이 열리다!
‘도라 씨’의 경지에 이르다
‘얌전하게’란 어떤 걸까
나를 지웠더니 주변이 보인다
인생의 길이 활짝 열렸다!
스승에게 하산하라는 말을 듣다
3장 발표! 혼술의 비기 12조
비기 1 ‘혼술 손님이 많은 곳’을 골라라
비기 2 1인용 자리에 앉아라
비기 3 우선 조용히 가게 분위기를 관찰하라
비기 4 할 게 없더라도 스마트폰은 만지작거리지 마라
비기 5 첫 술은 빨리 주문하라
비기 6 술안주는 천천히 온 힘을 다해 주문하라
비기 7 술과 요리에 집중해서 맛보라
비기 8 먹은(마신) 다음에는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감상을 말하라
비기 9 할 게 없으면 다른 손님의 대화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라
비기 10 대화란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터득하라
비기 11 우선 바테이블 너머에 있는 술집 사장님과 대화를 시작하라
비기 12 낯선 옆 사람의 행복을 빈다, 그게 바로 혼술의 행복이다
4장 술집 사장님에게 묻다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
5장 혼술, 한 발 더!
단골을 권함
술집 고르기에 실패하지 않는다?
집술 vs 밖술
참고: 우리 집 술상
매일의 ‘초 단위 안주’ 몇 가지를 소개한다
혼술 하는 여자
마무리하며
옮긴이 후기_인생의 메타포, 혼술
▷ 저자소개 이나가키 에미코1965년생.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오사카 본사 사회부, 《주간 아사히》 편집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2016년 쉰 살을 계기로 조기 퇴사하고, 현재 남편 없고 아이 없고 정해진 직업 없고 냉장고 없고 가스도 없는, ‘즐겁게 마감해 가는 인생’을 모색하는 중이다. 사케 마니아로도 유명하며, 이벤트를 돕거나 주최하고 보급하는 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퇴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인생에는 특별한 것과 평범한 것이 모두 필요하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