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무언가 집중할 때 우리는 줄곧 클래식을 틀어놓는다. ‘듣는다’기 보다 틀어놓고 일에 집중한다. 오랫동안 소설을 쓴 차무진 작가도 글을 쓰기 전에 그날 들을 음악을 심사숙고하여 고르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작遮직업이 뭔가 우아하고 고상해 보이지만 실제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의 강도가 아주 높은 직업이다. 무언갈 쓰기 위해서 꾹꾹 눌러 담아야 하는 정보와 지식의 양은 어마어마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언어로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과정은 지난하다. 혼자 해야 하는, 혼자 해 내야 하는 외로운 작업이다. 그 곁에 조용히 흐르는 음악이 있었다.
이 책은 차무진 작가의 심상에 들어온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의 이야기가 타고난 이야기꾼의 힘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어지고,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는 가족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아빠이자 남편, 또 하루하루 성실하게 글을 쓰는 작가 ‘차무진’을 새롭게 보여준다.
▷ 목차 작가의 말 6
추천하는 글 8
I. Vivace con fuoco
1악장. 생기있게, 불 같이 열정을 가지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17
시작할 때 끝을 예감한다는 건 29
이 폭우에 샤콘느라니 39
자클린의 눈물 45
II. Moderato expressivo
2악장. 보통 빠르게,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간식, 우연한 것이어야 즐겁다 58
베토벤의 데스마스크 65
『인 더 백』의 주인공처럼 78
예술의 전당에서 87
III. Larghetto maestoso
3악장. 다소 느리고 넓게, 장엄하게
슈만의 유령 103
느뵈, 영혼과 육신이 흩어졌대도 119
나의 삿된 취미 133
IV. Adagio tranquillo
4악장. 천천히, 차분하게
겨울, 그 깊은 우울의 나날 145
그 유대인 장교처럼 153
얼음 같은 새벽, 로쿠스아모에누스를 향해 160
작업실 연가 170
참고 영화 목록 187
▷ 저자소개 차무진소설가.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 『해인』, 『인 더 백』, 『여우의 계절』 등을 썼다. 소설집 『아폴론 저축은행』 작법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썼다. 202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은 문학성을 갖춘 미스터리 역사 팩션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인 더 백』과 『아폴론 저축은행』은 유명 제작사에서 웹툰과 드라마로 한창 제작 중이다. 서촌의 한적한 작업실에 갇혀 음악만 들으며 소설과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외롭게 글을 쓰지만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누구보다 진실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