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살면서 꼭 읽어야 하는 문학을 소개하는 〈소전서동【구인회 결성 90주년 기념이자 전시 《구보(仇甫)의 구보(九步)》의 일환으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새롭게 펴낸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한국 문학사에서 형식과 두드러지는 모더니즘적 경향으로 여전히 회자되며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이상이 삽화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최초로 연재 당시 같이 선보였던 이상의 삽화 29점을 수록하여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과 나란히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모더니스트의 글과 그림이 만날 때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한층 새롭게 다가갈 것이다.
박태원과 이상을 연구해 온 연구자 유승환, 김미영 교수와 함께 한 대담은 두 작가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1년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수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최고 상 골든 레터를 수상한 디자이너 그룹 신신은 감각적이고 텍스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소전문화재단은 독서를 장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새로운 고전의 탄생을 기다리며 장편 소설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자생하고 계속하여 저변을 넓혀 가길 바라는 취지를 담아 과거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발전시켰던 당시의 젊은 두 소설가 박태원과 이상의 협업인 이 책을 다시 조명했다.
▷ 목차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주
대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다시 읽는 이유
▷ 저자소개 박태원1901~1986모험을 마다하지 않은 모더니스트, 경성의 모던 보이 구보 박태원.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세에 일본 호세이대학 법정학과에 입학하였으나 1학년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했다. 짧았지만 일본 유학은 그의 예술적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귀국 후 21세 『신생』 10월호에 단편 「수염」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33년 순문학적인 목표로 결성된 이태준, 김기림, 정지용, 이상 등의 구인회에 문학적, 예술적 교류를 활발히 했다. 이후 1934년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신문 연재, 1936년 소설 「천변풍경」을 발표함으로써 일제 강점기 경성의 세태를 문학에 담아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 후 월북했다. 1962년 대하 역사 소설 『계명 산천은 밝아 오느냐』, 1986년 『갑오농민전쟁』등을 집필하였다. 1986년 북한에서 병으로 타계했다. 월북을 이유로 분단 이후 그의 작품은 금기시 되었으나 1988년 월북 작가 해금 조치와 함께 다시금 국내 문단과 독자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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