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인문 고전 세미나를 하는 이들을 위한 독법책. ‘감상’에 그치지 않는 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념어로 점철된 인문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난감한 이들을 위한 읽기책이다. “공부와 우정이 결합된 배움의 장소”로 세미나를 정의하며 인문학 세미나의 존재 의의와 방식에 대해 두루 말했던 『세미나책』 저자의 후속작으로, 개념과 흐름을 파악하는 읽기 방법부터 문제의식을 텍스트에서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까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읽기’는 텍스트의 ‘정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와 나’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를 갱신하는 읽기이며, 이런 점에서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습관이나 신념 등을 파괴해 가는 읽기이고, 따라서 ‘내 삶을 바꾸는 변신의 기술’로서의 읽기이다.
인문 고전을 깊이 읽어 갈 때 오는 이런 변화를 끌어 내기 위해 텍스트를 눈으로 좇으며 내러티브를 파악하는 읽기에서 벗어나 어떻게 분석적 읽기로 갈 수 있는지, 해석을 요구하는 개념들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읽기에서 쓰기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일러 주고 있다.
▷ 목차 머리말_많이, 자주, 고민하면서 읽기
1장 ‘읽기’란 무엇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표현된 것 사이
읽는 것과 읽혀지는 것
감응의 역량
※덧달기 1_읽기와 달리기
2장 읽는 사람은 누구인가?
‘읽기’가 불러내는 ‘사람들’
내 안의 ‘사람들’과의 대화
나 바깥의 사람들과 함께-읽기
‘옳음’을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
※덧달기 2?_?‘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거짓말
3장 어떻게 얼마나 읽어야 할까?
논리적 절차에 대한 이해
축적된 데이터의 신비로움
병렬연결
얼마나 읽어야 할까
텍스트 세트 만들기
문제의식의 문제
잘 설정된 문제의식의 힘
매일매일 뭐든지 읽기
※덧달기 3?_?논리학과 사상사와 사전
4장 분석적 읽기와 비판적 읽기
읽기의 모델을 바꾸기
내러티브 읽기에서 분석적 읽기로
해석을 요구하는 개념들
반복해서 ‘보기’
비판적 읽기를 넘어서
‘비판적 읽기’는 어떻게 좌초하는가
그럼에도 ‘비판적 읽기’가 필요한 이유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덧달기 4?_?‘해설서’를 적극 활용하세요
5장 개념을 중심으로 읽기
‘개념’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개념’은 왜 어려운가?
‘개념’이란 무엇인가?
철학자들의 ‘개념’
어려운 것은 어렵게
※덧달기 5?_?개념 정리 노트 만들기
6장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의 의미
텍스트라는 신체
문단 단위로 읽기
문장을 중심으로 읽기
※덧달기 6?_?‘생각’은 연필과 형광펜으로 하는 것
7장 생산의 관점에서 읽는다는 것
읽은 것은 어떻게 자리잡는가
낚시대 드리우기
읽은 것을 이어붙이는 메모들
읽기와 쓰기
※덧달기 7?_?모든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순 없다
▷ 저자소개 정승연문탁네트워크 회원.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으나, 끝내 졸업은 ‘안’ 했다. 따라서 여전히 자신을 ‘학생’(배우는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중이다. 지금까지 사는 동안 가장 큰 배움을 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인문학’이고 다른 하나는 ‘육아’다. ‘인문학’을 통해 ‘화를 잘 내는 법’을 배웠다면, ‘육아’를 통해 ‘화내지 않는 법’을 배웠다. 요즘은 두 가지가 섞여서 ‘화를 낼 때와 안 낼 때를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진심으로 믿는다. 그래서 여전히 ‘세미나’를 만들고, ‘세미나’ 참가 신청을 하고, ‘세미나’를 한다. 어느 철학자라 하더라도 일단 그 사람의 책을 읽고 나면 금세 팬이 되고 마는 자타공인 ‘펄럭 귀’로서, 여전히 ‘공부’할 것이 많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것과 이제 여덟 살 된 딸이 장차, 거리낌 없이 제 갈 길 가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자타공인 세미나 덕후로서 『세미나책』을 썼고, 다 커서 만난 다른 ‘학생’ 친구들과 함께 『다른 아빠의 탄생』과 『다르게 겪기: 팬데믹 시대를 통과하며 읽는 책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