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성심당밖에 들를 곳이 없다는 대전의 오래된 소문은 노잼도시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재미없는 도시는 궁금하지 않다. 궁금하지 않은 도시는 매력이 없다. 매력이 없는 도시에는 이야기가 없다. 그런데, 이야기가 없으니 또 재미없는 도시가 된다. 서울은 이와 정확히 반대에 위치한다. 서울은 찍기만 해도 콘텐츠가 된다. 동네마다, 건물마다 이야기와 경험이 쌓인다.?지역 소멸 시대의 한국 도시에는 그렇게 한 가지 생존 전략이 생겼다. 바로?‘서울 같은 도시’가 되거나, 지역만의 고유성을 발명하는 것이다. 대전의 노잼도시는 이 둘 사이에 놓여 있다. 그런데 그 둘 어디에도 실제 도시의 경험과 모습, 감각이 없다. 노잼은 도시를 감싼 무감각함에서 태어날지 모른다. 그러니까 이건, 대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목차 프롤로그 ; 성심당 갈 때 대전 한번 들를게
1 _ 지금은 지방 (소멸) 시대
‘디나이얼 지방출신’을 아십니까
지방 도시의 쪼그라드는 역사
도시를 잘 팔고 싶은 사람들
2 _ 사람들은 검색창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소셜 미디어가 매긴 우리 도시 성적표
‘좋아요’가 쌓이면 장소를 잃는다
지리적 능력은 장소를 만든다
3 _ 언제부터 대전은 ‘노잼도시’였나
지인이 대전에 온다는데, 어떡하지?
비로소 완성된 밈, 노잼도시
성심당 빵과 칼국수만 먹고 떠나는 사람들
4 _ 여기는 왜 힙하지 않은가
힙과 핫은 카페에 있다
사진이 되는 장소가 힙하다
힙과 핫은 이미 서울에 있다
5 _ 있습니까, 나만의 도시를 만드는 방법?
도시 앤솔로지
도시 해킹하기
2030 여성, 스마트폰을 든 탐험가
에필로그 ; 당신의 #가 짓는 도시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김포와 대전을 제대로 묻는 법
▷ 저자소개 주혜진주혜진은 지방 정부가 만든 정책연구기관인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일한다.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원에서 대전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괜찮아질 방법을 고민해 왔다. 사람과 삶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품는 공간과 장소에 관심을 두게 됐다. 요즘엔 대전이란 도시를 규명할 수 있는 아카이빙 작업과 장소 정동(Affect) 형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재미있게’ 하려고 애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