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배교윤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은 나무의 단정함과 다정함을 책 속에 옮겨 놓은 듯하다. 나무의 대화법이 있다면 배교윤 시인의 문장을 닮았을 것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처럼 감정이 앞서는 법 없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다정함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배교윤 시인이 겪은 스물한 그루 나무 이야기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던 나무에 대한 단상들이 명료해졌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꽃 이름 하나, 나무 이름 하나 배우기 힘든 세상이다. 배교윤 시인은 단정한 목소리로 누가 가르치지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우리 주변의 반가운 이름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들의 사연을 독백한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서나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에 가득하다. 연둣빛으로 가득한 이 도서가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독자들을 마주하게 되어 다행이다. 배교윤 시인과 함께 독자들이 나무의 독백에 푹 빠져보길 권해 본다.
▷ 목차 3작가의 말
9제1장 회화나무 이야기 _허무와 권고의 나무
19제2장 후박나무 이야기 _깨우침과 가르침의 나무
29제3장 포도나무 이야기 _모정의 나무
39제4장 음나무 이야기 _벽사의 나무
47제5장 메타세쿼이아 이야기 _의지와 절제의 나무
55제6장 배나무 이야기 _기다림과 삭힘의 나무
63제7장 동백나무 이야기 _지조와 절개의 나무
71제8장 붉나무 이야기 _불변과 진실의 나무
79제9장 이팝나무 이야기 _나눔과 공유의 나무
89제10장 싸리나무 이야기 _교훈敎訓의 나무
101제11장 사철나무 이야기 _약속의 나무
109제12장 참나무 이야기 _재생의 나무
119제13장 모감주나무 이야기 _평화의 나무
127제14장 닥나무 이야기 _기록의 나무
135제15장 향나무 이야기 _예지의 나무
145제16장 무화과나무 이야기 _기다림의 나무
153제17장 양버들 이야기 _그리움의 나무
161제18장 사과나무 이야기 _희망과 경고의 나무
169제19장 자작나무 이야기 _상상력의 나무
179제20장 플라타너스 이야기 _미완과 꿈의 나무
187제21장 대나무 이야기 _비움과 절제의 나무
192후기
▷ 저자소개 배교윤부산에서 태어나 2003년 『문학과 경계』로 등단했다. 시집 『내 마음의 풍광』, 『일몰에 기대다』를 출간했다.성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제6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