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집은 그 안에 사는 이의 삶에 개입하는 인격적 존재가 된다. 행동이든 감정이든 무언가를 불러일으키는 인격적 존재. 무엇보다 지혜로운 공간은 지혜로운 삶을, 경쾌한 공간은 유쾌한 일상을, 경건한 공간은 고요한 시간을 만든다. 그렇다면 그 집을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가며’ 실력 있는 건축가와 함께 짓는다면?
“누군가를 만나 내가 꿈꾸는 걸 원 없이 이야기하고 그에 기반한 결과물을 총체적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는 집 짓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상을 직조하는 고도의 비스포크라고 할까요?” 저자의 말처럼 나와 맞는 건축가를 찾아, 제대로 집을 지어가는 일은 단지 건축 설계와 시공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집에 살고 싶다’는 곧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와 동의어 같아서, 삶의 지향점을 건축가에게 제대로만 들려준다면 건축가는 훈련된 영혼으로 ‘내게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구현해준다.
저자 정성갑은 아파트, 빌라, 한옥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했고, 서울 서촌과 양평에 작은 삼층집과 오두막을 ‘지어봤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럭셔리〉의 에디터로, NAVER ‘디자인 주제판’과 〈공예+디자인〉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좋은 집, 훌륭한 건축가, 아름다운 사물과 작품을 접했다. 특히 3년 여 전부터 〈행복이 가득한 집〉의 대표 칼럼 ‘건축가가 지은 집’을 매달 취재하며 실제로 건축가가 건축주와 합심해 지은 집을 만나왔다. 이 책은 〈행복이 가득한 집〉 연재 칼럼 중 으뜸이라 꼽을 만한 건축가 스무 명(팀)의 집 스무 채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그에게 쌓인 집과 건축에 대한 사유를 묶은 ‘건축 탐구집’이다.
▷ 목차 Prologue
건축가와 짓는 집, 내 인생의 건강한 바탕 004
Chapter 01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건축가 조병수의 양평 ㅁ자집과 땅집 012
비워서 채워지는 곳
건축가 조정선의 살림한옥 026
나무가 선물해준 한옥 인생
건축가 최민욱의 창신동 세로로 주택 034
토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3억 원으로 이룬 기적
건축가 김학중의 평창동 삼층집 044
무용한 땅이라서 더 그림같던 자연
건축가 최욱의 부암동 자택 056
오두막 두 채로 찍은 화룡점정
Chapter 02 일터가 된 집
건축가 김대균+미술 평론가 유경희의 서촌 한옥 074
“영혼까지 자극받아야 진짜 좋은 집이죠”
네임리스건축+에이리 가족의 경기도 광주 노곡리 집 086
좋은 바람과 볕의 ‘동굴’
건축가 김사라+금속 공예가 김현성의 가평 작업실 096
열린 결말의 집
Essay 108
나만의 건축가를 찾아서
Chapter 03 자연 속에 지은 집
건축가 이병엽+음향 감독 이규헌의 양평 집 112
“세 번째 집도 그와 지을 겁니다”
건축가 서승모+사업가 김상태·이애라 부부의 김포 집 126
구석구석, 악기처럼 섬세하게
건축가 이병호+김상연·정병선 부부의 양평 주택 136
양보하고 포기해서 풍요로워지다
건축가 정재헌+라사라 유주화 대표의 파주 주택 146
“이 집에서 1백 살이 돼도 행복할 것 같아요”
건축가 이승호+ 도자 복원가 정수희의 이천 집 156
고인돌에서 뻗어 나온 모던 하우스
Essay 168
건축가에게 집을 지어 산다는 것은
Chapter 04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건축가 조정구+사업가 윤수현의 은평 한옥 173
미련 없이 비운 2층 한옥의 기품
건축가 조남호+피아니스트 이성주 부부의 염곡동 집 182
욕망하지 않는 건축가가 안긴 명작
어번디테일건축사사무소+김희진 씨의 은평 한옥 192
2021년 올해의 우수 한옥, 대상의 이유
Chapter 05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
백에이어소시에이츠+춘천 의림여관 204
아름다운 숲속 나그네 집
건축가 최봉국+양평 아틴마루 216
한국에 없던 캐빈 하우스
노말건축사사무소+경주 무우운 228
온지음 집공방과 함께 만든 모던 한옥
카인드건축사사무소+고성 서로재 240
부티크 스테이로 초대
Dialogue 250
김대균 건축가와의 대화,
집 짓는 시간이 행복하려면
Copy Right_ Photo 255
▷ 저자소개 정성갑나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넉넉하고 아름다운 집 한 채를 갖는 것이 일생의 꿈. 10년간 잡지 〈럭셔리〉에서 에디터로 일하며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인터뷰했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건축가가 지은 집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 내게 꼭 맞는 집을 만나고 싶다는 염원으로 아파트, 빌라, 한옥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소동과 애환은 책 〈집을 쫓는 모험〉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서울 서촌과 양평에 작은 삼층집과 오두막을 지으면서 집과 건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경험치를 동력 삼아 갤러리로얄과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 〈건축가의 집〉을 4년째 기획, 진행하고 있다. 토크 무대에는 신진부터 거장까지 많은 집 짓는 마음과 철학에 관해 들려주었다. 집을 채우는 사물과 작품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3년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발행한 잡지 〈공예+디자인〉을 만들었으며 갤러리 클립을 운영하고 있다.인스타그램 @editor_k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