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여기, 일과 일터와 일하는 삶을 끈덕지게 보듬는 책이 출간되었다. 여럿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꿋꿋한 믿음 아래, 함께 모색하고 타개하여 연대와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데 값진 화두가 될 문장들을 엮은 《같이 가면 길이 된다》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고용정책국장으로 일하는 이상헌이 치열한 숙고와 엄격한 응시를 대동한 채 이런저런 지면에 꾸준하고도 찬찬하게 써온 글을 한데 모았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은 ‘이 나라’의 일하는 삶을 구석구석 돌아본다. 저자는 여전히 원형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얼얼하게 아프면서도 살뜰한 통찰을 건넨다. ‘일하는 삶’과 ‘회복하는 사회’에 관한 섬세히 떨리는 희망의 문장이 우리를 찾는다.
▷ 목차 들어가며
시작하는 글: 희망, 같이 가면 길이 된다
1부 우리 시대 식인의 풍습: 일터의 죽음
이모 집의 냄새
광인일기, 식인의 풍습을 보았다
“죽을 각오”를 권하는 사회
죽음이 또 다른 죽음으로 잊히는 사회
거대한 공동의 묵인
30년의 다짐, 넌 무얼 했느냐
2부 100년의 거친 꿈: 당당한 노동
노동권, 그 100년의 거친 꿈
8시간 노동의 험난한 여정
게으름 탓이라는 강고한 신화
나는 되고 너는 아니 된다?
화장실의 불평등
임금체불 사건
빵과 장미: 이대로 살 순 없지 않나
노동조합, 이로우나 허하지 말라
노동의 미래와 어제의 노동자
인공지능: 인간을 인간적으로
3부 울타리 치기와 불평등: 사람, 경제 그리고 권력
키 작은 능력주의
우리 시대의 울타리 치기
또 다른 울타리 치기: 하청과 중간착취
굳세어라, 소비자여!
네 코앞의 일을 제대로 본다는 것
일자리의 진정한 가치
일자리와 정치
세계주의를 경계한다
세계화 시대의 일그러진 경쟁
브렉시트의 또 다른 탈출
트럼프 시대의 반지성주의
불평등이라는 부메랑
4부 불평등의 상처: 코비드 시대의 풍경
또 다른 바이러스
인간의 체온을 지키려면
코로나 시대의 어떤 하루
카뮈, 역병시대의 종교와 의사
불평등 바이러스
갈림길
인간의 역병
5부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할 때: 경제학의 그늘
왜 경제학자를 믿지 못하느냐고?
경제예측이라는 점쟁이
“경제 방면”의 책을 읽다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할 때
낮은 소리에 자유를 준 경제학자
등대로 함께 찾아가려면
희망의 뱃고동
6부 이제 너에게 묻는다
투표하러 가며 묻는다
광화문 광장에서 묻는다
바람 부는 영도다리에서 묻는다
눈물을 믿지 않는 곳, 요르단에서 묻는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네게 묻는다
유럽에서 소심하게 묻는다
추억의 성곽에서 묻는다
어버이날에 묻는다
매미가 뜨겁게 울던 여름날에 묻는다
샤워하며 은밀히 묻는다
떨리는 것들을 보며 묻는다
마무리하는 글: 회복하는 인간, 회복하는 사회
나가며
출처
참고문헌
▷ 저자소개 이상헌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노동기구(ILO)의 고용정책국장이다. 삼천포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일찍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영국 케임브리지로 가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그 후 줄곧 ILO에서 여러 직책을 거치면서 일하고 있다. 노동시간, 임금, 고용에 중점을 두면서 포괄적인 연구와 정책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나라에 정책 조언을 한다. 노동경제학이 전공 분야이지만, 노동에 대한 단편적인 경제학적 접근에 대해 비판적이다. 수년 전에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를 출간했고, 최근에는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 옥혜숙과 의기투합하여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를 썼다. 지금은 스위스 국경으로부터 멀지 않은 프랑스의 한적한 산마을에서 아내와 보스니아에서 입양한 강아지 한 마리를 돌보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