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극작가 겸 연출가 송김경화의 희곡 《2014년 생》은 2014년‘생’ 시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언니들(김도연, 김주희)과의 만남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가고, 끊이지 않는 사회적 재난의 원인에 다가가려 노력하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2014년 생〉 원작 희곡 외에도 연극 제작을 함께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도연, 김주희의 에세이, 인권운동가 미류의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뛰어난 구성과 유쾌한 대사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장소들은 물론 장애인 지하철 시위 현장,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어린이보호구역, 기후위기로 폭발 직전에 있는 미래의 지구 등 궁금해하지 않으면, 상상하지 않으면 알지 못할 장소들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럼으로써 2014년에 태어난 한 존재를 통해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세월호 참사는 ‘옛날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의 이야기로서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된다.
〈2014년 생〉은 2022년에 초연된 후 ‘아동 청소년의 관점에서 세월호를 다시 바라보고 애도와 무기력을 반복하는 어른들에게 질문을 재구성하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3년 제1회 이영만 연극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 목차 작가의 말
2014년 생
에세이
2014년의 생존자가 2014년생을 만나서
- 김주희 (단원고 생존자)
기억과 추억 사이
- 김도연 (단원고 생존자)
해설
2014년에 태어난 한 사회 이야기
-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부록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주
▷ 저자소개 송김경화극작가, 연극 연출가, 가끔 배우. 불평등, 노동, 인권을 주제로 동시대 인간 실존에 질문을 던지고 ‘당사자 관견지하며 사회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는 연극으로 20년간 극장에서 연대해왔다. ‘홈리스 야학’ 교사,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활동가, 단원고 생존자 모임 ‘돛자리’의 조력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극단 낭만유랑단을 창단했으며,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동했다. 〈프라메이드Pla-maid〉로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었고, 간호사의 노동을 다룬 〈섹스인더시티〉(작/연출)로 2019년 레드어워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을, 〈2014년 생〉(작/연출)으로 2023년 제1회 이영만 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모두에게〉, 〈시소와 그네와 긴줄넘기〉, 〈신의 입자〉, 〈체체파리〉 등이 있다.2014년에 태어난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시간을 함께 살아왔고, ‘2014년생’과 ‘2014년의 생존자’가 인연을 맺은 후부터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매년 만남을 주선했다. 어느 날 2014년에 태어난 이가 세월호 참사를 물었고, 2014년에 살아남은 이들이 답했다. 질문과 대답이 쌓였다. 그렇게 〈2014년 생〉이 만들어졌다.